길지 않은 파리 여행에서 오늘은 뭘 먹어야 하나 고민하고 계신가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미식의 나라 파리에는 특히나 유명한 미슐랭 레스토랑도 많고, 맛있는 음식들이 차고 넘칩니다.
한정적인 여행 일정 속에서 실패하지 않을 맛집 선택을 위해 열심히 구글과 블로그 검색을 하고 계시는 분들!
이 행복한 고민에 도움이 되고자,
파리에서 여행 중 직접 가보았던 곳들 4곳에 대한 정보를 드리겠습니다.
대부분 구글 지도를 통한 검색으로 어느 정도 평이 괜찮은 맛집 위주로 찾아갔으며, 주관적이고 캐주얼한 후기인 점 참고해 주세요 :)
1. Le Petit Flottes (뛸르리 정원, 오랑주리 미술관 뒤)
> 프랑스의 어니언 스프가 궁금하다면!!
간도 너무 세지 않았고(주관적), 특히 프랑스에서 어니언 수프를 처음 도전해보고 싶다! 하시는 분들이라면,
정석 대로의 맛있는 어니언 스프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합니다.
식전 빵도 엄청난 양인데, 수프 안에도 적셔진 빵이 들어가 있습니다. (=수프 하나만 먹어도 배 부를 수 있다는 점)
찍먹과 부먹 취향껏 경험해 보시면 됩니다. 치즈도 고소하고 풍성하게 올라가 있어서 조화 Goood!
직원들이 굉장히 분주한 느낌이지만 나름 친절했고, 점심시간에는 현지인 단골손님들도 많이 오는 분위기였습니다.
사진처럼 바테이블도 있고, 안쪽으로 더 많은 테이블이 있습니다.
레스토랑인 듯 바인 듯, 격식이 있는 듯 자연스러운 듯 다양한 느낌이 공존하는 굉장히 특이한 분위기의 맛집이라고 느꼈습니다.
뭔가, 이 나라의 문화를 경험한 느낌이라 좋았어요.
*** 찾아갈 때 TIP >>
구글 지도를 찍고 도착하면 레스토랑이 아닌 카페가 나올 수 있습니다.
이곳은 식사를 할 수 있는 곳과, 카페만 하는 곳(커피 음료 위주)이 분리되어 있는 듯합니다.
카페 앞에 도착했다면, 바로 왼쪽 가게에 식사가 가능한 레스토랑이 있으니 당황하지 마시고, <카페 왼쪽 가게 문>으로 들어가시면 되니 찾아가시는데 참고하세요.
2. EATALY (마레지구 근처)
> 현재 한국에도 들어온 '잇탈리'와 비교해 볼 수 있는 경험!!
잇탈리는 국내 여의도에 위치한 '더현대 서울'에도 입점해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브랜드입니다.
이미 한국에도 들어와 있는 걸 알고 있던 터라, 파리에서 발견한 Eataly 가 더욱 궁금하여 방문해 보았습니다.
위치는 요즘 파리에서 가장 핫한 지역이라는 마레지구 근처입니다.
파리 시청사, 퐁피두 센터와도 멀지 않아서 찾아가기에 어렵지 않습니다.
건물 자체가 굉장히 파리스러운 고풍스럽게 예쁜 포스를 풍기며,
건물 내 다양한 식재료와 와인 등을 판매하는 공간, 식사(브런치)할 수 있는 공간, 쿠킹 클래스 등 체험할 수 있는 공간 등이 모두 갖춰져 있어서 구경하는 것도 상당히 재미를 줍니다.
2층 한켠에 주방이 꽤 큰 규모의 오픈식으로 자리 잡고 있고,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은 1,2층에 모두 있습니다.
직원분들 너무 친절했습니다.
이탈리안 레스토랑인 만큼, 가장 대표 메뉴인 피자와 트러플 파스타 주문했는데 특히, 생면 느낌 나는 파스타 식감이 정말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파스타 종류를 추천합니다.
화장실은 2층에 있고, 깔끔하게 잘 갖춰져 있어서 좋았습니다.
건물 내 구경하다가, 잇탈리의 정체성을 알리는 인테리어용 포스터를 발견했는데 뭔가 너무 귀엽지 않나요? :)
*** 이용 TIP >>
파리 잇탈리의 1층은 쇼핑몰 중간에 자리 잡은 오픈 공간 느낌으로 식사 공간이 있고, 2층이 진짜 레스토랑 같은 느낌의 좀 더 정형화된 레스토랑 느낌이 납니다.
시간에 따라 2층 테이블 공간은 클로즈해두기도 하는 듯하니 2층에서 식사를 꼭 이용하고 싶다면, 미리 문의해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3. Chez Pippo (에펠탑 마르스 광장 근처)
> 에펠 근처의 보물 같은, 정말 괜찮은 피자 맛집!!
내부가 크지 않고 에펠 근처라 위치도 좋아서 이른 저녁 시간부터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저녁 오픈 시간부터 손님들이 거의 꽉 참)
파스타 종류는 특별하게 엄청나다는 느낌은 못 받았지만, 여긴 정말 피자를 꼭 드셔야 합니다.
도우 식감이 예술이었어요! (주문한 건 트러플 피자)
매장 내부는 그리 넓지는 않지만, 나름의 분위기가 있습니다.
캐주얼한 펍 느낌도 있는데, 격식 있는 식사보다는 와인과 함께하는 가벼운 식사 느낌으로 방문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테라스에서 와인만 드시며 즐기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와인만 즐기기에는 너무나 생각지 못한 피자 맛집이라.. 여기 방문한다면 피자 꼭 드셔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이곳의 한 가지 단점은 화장실이 딱 한 칸이라는 것.
빼고는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모든 서버분들 친절했고, 보통의 프랑스 레스토랑과 다르게 주문부터 모든 일처리가 빠른 편이었습니다.
4. Ober Mamma (메트로 Oberkampf 역 근처)
> 왜 유명한지 이해가 가는 곳, 무조건 화덕피자 + 트러플 파스타!!
분위기, 맛, 직원서비스 모두 완벽한 경험이 가능한 이탈리아 레스토랑입니다.
'핑크 마마'라고 파리에서 한국인들에게 이미 유명한 맛집이 있는데 이곳은 유명한 만큼, 예약이 필수인 곳으로 알려져 있어요.
'오베르 마마'는 핑크 마마에서 운영하는 분점? 정도로 생각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핑크 마마보다는 예약 경쟁이 덜 한 편이고, 메뉴는 똑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가장 대표 메뉴는 화덕에서 바로 구워 나오는 피자와 트러플 파스타입니다.
화덕 피자는 사진보다 크기가 훨씬 더 커서 놀랐어요.
앞서 소개한 잇탈리 피자의 1.5배 느낌? 잇탈리와 비교하면 도우가 훨씬 얇습니다.
트러플 파스타는 파리에서 먹어본 '트러플 메뉴' 중에서 가장 맛있었습니다.
파스타 면 한입 먹자마자 트러플의 풍미가 이제껏 경험할 수 없었던, 넘버 원 + 어나더레벨 :)
가기 전 찾아본 후기들 중에서는, 이 메뉴가 약간 느끼하다/ 물린다 는 평도 꽤 있기는 했는데 저는 너무나 '호'였습니다.
(너무 다른 사람들 평에 미리 속단하지 마시고, 직접 경험해 보시면 좋을 것 같다는 말씀을 해드리고 싶습니다.
트러플을 원래 너무 싫어하는 분은 제외하고요! )
저 메뉴 하나만 먹으면 모를까, 여러 명이 가서 여러 메뉴를 나눠 먹었을 때, 엄청 느끼하다고 생각할 정도는 아니었어요.
그리고 이곳의 센스 중 하나! 테이블마다 스파이시 오일이 있습니다. (핫소스 느낌)
이곳이 이렇게 분점이 생길 정도로 인기가 많은 듯한데 어떤 이유일까?
사실 의문을 갖고 가기도 했는데, 방문하자마자 알았습니다.
맛은 둘째 치고도 직원들의 일하는 분위기, 팀워크가 일단 너무 좋다는 게 느껴졌습니다.
손님이 많아 바쁘게 돌아가는데 그 와중에 모든 직원들이 엄청나게 친절하고,
즐기면서 에너지 넘치게 일하는 경쾌한 분위기가 그대로 느껴져요.
인상 깊었던 건, 오픈 시간이 되면 직원들이 매장 입구에 모두 모여서 신나게 오픈 시작 구호를 외치며 손님들을 맞아주는 장면이었습니다.
(불어라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굉장히 파이팅 넘치는 구호였답니다. 운동선수들이 시합 전 구호 외치는 듯한 느낌으로)
내부가 엄청나게 큰 편이며, 인테리어부터 식기 하나까지 하나하나 디테일하게 예쁩니다.
입구에서 안내를 받아서 들어가면, 다양한 형태의 테이블이 있습니다.
바 테이블에 앉게 되면 오픈 주방에서 요리하는 주방장들의 모습도 관람이 가능합니다.
인기 맛집인 만큼, 한 번에 엄청난 양의 파스타를 만들어 분배하는 멋진 퍼포먼스를 볼 수 있습니다.
화장실도 깔끔한 편이고, 내려가는 길조차 마치 미술관 같은 느낌이었답니다.
그리고 오베르 마마는 오더와 계산 모두 테이블마다 놓인 큐알코드 인식으로 가능한 편리한 시스템입니다.
현금 결제는 직원분에게 따로 얘기하시면, 친절하게 처리해 주시니 참고해 주세요!
*** 오베르 마마 예약 없이 방문 TIP >>
Q. 예약을 못 했는데 당일 방문하고 싶다면?
A. 브레이크 타임 끝나는 시간(=저녁 오픈 시간) 전에 도착하여, 웨이팅 할 수 있는지 여쭤봤는데 가능했습니다.
매장 앞에 줄 서있다가 저녁 오픈 시간이 되면, 기존 예약자 먼저 모두 입장시킨 후 남는 자리에 워크인 손님을 받는 것 같았습니다.
매장이 상당히 큰데, 저녁 오픈부터 사람들이 꽉 차는 광경이 펼쳐집니다.
워크인 웨이팅을 한다면 오픈 시간 맞춰서 가시는 게 팁일 것 같습니다.
(이렇게 가니, 기존 예약자들 모두 들어간 뒤 거의 바로 입장할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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