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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영화 더 랍스터 줄거리 해석 결말- 랍스터가 되겠다는 그의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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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 2015년 개봉한 영국, 프랑스, 그리스 등 합작 영화 
  •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
  • 칸 영화제, 유럽영화상 수상 경력

 

평범하지 않은 소재와 세계관이 담겨 있는 영화 '더 랍스터'를 소개하겠습니다. 

영화 속 도시의 모습은, 솔로를 사람취급 하지 않는 다소 잔혹하고 기이한 세상입니다.

 

 

이 극단적인 세상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에는 어떤 메시지가 담겨 있을지, 줄거리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줄거리 

 

 

영화 속 세상에서는 혼자인 모든 사람들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커플이 되어야만 사람답게 살 수 있는 도시입니다. 말 그대로 '커플천국 솔로지옥'인 세상인 것입니다.

 

 

사랑하지 않는 자가 실제로 유죄가 되는 세상입니다. 

 

 

어떤 이유로든 홀로 살아가는 것을 사회악으로 여기며, 심지어 커플이 아닌 사람들을 수색하기 위해 경찰들이 돌아다니기까지 합니다.

 

 

이런 세상에 솔로임을 걸린 사람들이 오게 되는 호텔이 있습니다.

이 공간 안에서 이야기의 본격 전개가 시작됩니다.

여기에 들어온 솔로들은 45일 안에 반드시 호텔 내에서 짝을 찾아야 합니다.

 

 

만약 찾지 못하면 받게 되는 무시무시한 벌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동물로 변해버리는 것.

 

 

여기서 사랑을 찾는 것 = 짝을 찾는 것의 기본 조건은 이렇습니다.

공통점이 있는 사람일 것.

영화의 곳곳에서 볼 수 있듯, 서로의 '공통점'이라는 것은 사람들이 사랑을 함에 있어 전제 조건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비슷한 점이 있어야 그것으로부터 사랑이 시작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주인공은 호텔에 들어오게 된 '데이비드'라는 남자입니다. 

법칙에 의해, 개로 변해버린 그의 형과 함께 씁쓸하게 입소를 합니다. 

 

입소하게 되면 조금 잔인한 절차를 거칩니다. 본인이 변하고 싶은 동물을 말해야 하는 것입니다. 

데이비드는 무심하게 '랍스터'가 되겠다고 말합니다.

영화 제목의 이유가 되겠습니다.

 

 

그렇게 본인의 앞날을 알지 못한 채, 들어오자마자 45일이라는 시간이 주어지게 됩니다.

도시와 다름없이, 이곳에서도 솔로인 사람에게는 부당하고 가혹한 취급을 당연시합니다.

커플 전용의 공간들 뿐만 아니라, 강제로 받게 되는 교육들도 참 기이합니다.

 

 

하나보다 둘이 낫다는 것을 주입시키기 위한 갖은 체험까지 시키는 장면들을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한 손을 쓰지 못하고 생활하게 하는 등. 혼자서는 절대 삶을 살아갈 수 없는 게 당연하다는 것을 세뇌시키고 자극합니다. 

 

 

이 호텔의 또 하나의 규칙이 있는데, 중간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정해놓은 규격에 집착하고, 작은 예외조차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마치 사람들을 위해 규칙을 만든 것이 아니라, 규칙을 위해 사람들이 존재하는 것 같다고 느껴집니다. 

 

 

이런 장면은 꼭 이 영화 속에서만 일어난 과도한 설정이 아니라는 묘한 기분이 듭니다.

 

 

무조건 둘이 되어야만 한다고 규격화해 놓은 이곳의 규칙으로, 데이비드의 얼굴은 내내 심란 가득합니다.

정말 하나도 행복해 보이지 않고, 모든 걸 다 해탈한 듯한 인간적인 생동감 하나 없는 연기가 인상 깊습니다. 

 

 

동물이 되지 않고 살아서 도시로 돌아가기 위해 어떻게든 사랑해야만 하는 극단적 상황.

그의 친구도 함께 호텔에 들어왔는데, 이 친구도 절대 동물이 되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합니다.

공통점을 만들기 위해 가짜 노력을 하는 인물로 나옵니다.

즉 규칙에 맞춰 생존을 하기 위해 없는 사랑을 적당히 '척' 하는 캐릭터가 되겠습니다. 

 

 

그러나 여기 모인 이 사람들 중에서는 이 친구 같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끝까지 가짜와 타협하지 않고, 동물이 되어버리는 것을 택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각자의 선택 대로 살아가는 것이겠죠. 

 

 

이런 장면들에서 현실과 다름없다는 생각을 더더욱 하게 됩니다. 

 

 

'공통점'이라는 것이 사랑이란 감정의 증거물이다.라는 전제가 내내 영화를 관통하는 줄기입니다.

 

 

(반전으로, 데이비드는 원래 결혼의 경험이 있었습니다. 

아내와는 근시라는 공통점이 있어서 사랑하고 결혼까지 했는데, 아내가 변심하여 떠난 상황이었습니다.

여기서도 알 수 있듯, 공통점이 있다는 게 사랑한다의 기본 조건이라는 것입니다. )

 

 

한편, 호텔에 들어온 이상 데이비드도 동물이 되어버리고 싶지는 않아서, 커플이 되기 위해 큰 마음먹고 거짓된 연기를 해보기도 합니다.

 

 

크고 작은 상황들을 겪으면서, 없지만 있는 척보다는 있는데 없는 척하는 게 더 쉬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일부러 연기를 할 괴로움이 없을 것 같은, 사이코패스 같은 여자에게 다가가기로 결정합니다.

 

 

일부러 비인간적인 말과 행동으로 그녀와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연기를 하게 된 것입니다. 

애써 관계를 잘 이어나가는 듯했지만 결국 감정을 숨기는 것에 한계가 있었고, 여자는 눈치채게 됩니다.

 

 

그를 의심하던 그녀가 형(개가 되어버린)을 죽였고, 그 때문에 눈물을 흘렸다는 게 계기가 된 것입니다. 

이 장면도 참 잔혹하고 마음이 아픕니다.

 

 

이 사건이 큰 충격이었던 그는 결국 호텔에서 외톨이 숲이라는 곳으로 도망쳐 나오게 됩니다.

커플이 되기를 거부하고 도망친 사람들이 모여있는 숲이라는 세계였습니다.

커플에 적대적이라 호텔에 있는 사람들을 공격하기도 합니다.

 

 

이들에게도 규칙이 있었습니다.

 

호텔의 규칙과는 정반대로, 누군가와 사랑을 빠져서는 안 된다는 것.

극단적으로 다른 규율을 가지고 있는 세계로 들어온 것입니다.

 

 

죽음에 이를 때까지도, 혼자 무덤을 파놓고 죽어야 한다고 합니다.

누군가와 같이 나누는 걸 철저히 외면해야 하는 게 이들만의 규칙입니다. 

 

 

그러나 호텔에서 그렇게 힘들었던 사랑을, 데이비드는 여기서 하게 됩니다. 

시력이 좋지 않은 그와 같은 근시를 가진 여자였습니다. 

 

 

사랑하면 안 되는 세계에서 사랑을 하기 위해, 둘 만의 암호를 만들고 사랑을 나누는 장면들이 그려집니다.

그러다가 숲의 리더라는 사람에게 들키게 되며 그 벌로 근시 여자의 시력을 완전히 잃게 만들어버립니다. 

 

 

이렇게 되자, 둘의 근시라는 공통점이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그 이후에 여자가 먼저 선 긋는 듯한 장면이 나오고, 마음이 남아있던 남자는 어떻게든 공통점을 다시 만들어보려 하는 노력이 참 애잔합니다.

 

 

결국 둘 앞에 일어난 다양한 고난 끝에 사랑을 지키기 위해 숲의 세계에서 탈출을 결심 후 도시로 나오게 됩니다.

사랑을 지키고자 하는 그의 결심과 마지막 시도는 어떤 결말을 맞게 되었을까요? 

 

 

영화 더 랍스터 스틸 컷

 

 

이 영화는 열린 결말입니다. 

그가 한 결심이 사랑을 지켰을지, 결국 포기했을지, 그래서 그는 행복해졌을지.

모든 모습을 관객은 상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사는 사회, 내가 발 딛고 있는 세상에 대해 생각해보게 합니다.

당연하게 강요받고, 당연하다 여겼던 것 중 너무 쉽게 받아들이고 있었던 게 무엇인지 한 번쯤 돌아보게 하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총평

 

데이비드가 가게 된 호텔과 도시에서의 규칙은 사람의 개성을 존중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고, 공장의 제품들을 다루는 듯합니다.

규칙대로 짝과 이어지더라도 진짜 사랑을 만나는 것보단,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위장하기도 해야 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렇다고 이곳과 반대인 숲의 규칙도 그다지 인간답게 사는 쪽과 가깝지는 않은 모습입니다.

 

 

영화의 포인트, 즉 작품에 담아놓은 메시지는 아마 현대사회의 만연한 모습에서 비롯되었을 거란 생각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작품 속 사회에서 사랑을 대하는 모습, 도시의 모습, 각 인물들의 모습에서 꼭 이게 가정된 특수 사회가 아닌, 현실 사회의 모습을 띄고 있다는 점에서 많은 부분을 생각해 볼 수 있게 합니다. 

 

 

사랑을 위장하는 선택을 하는 사람에게 무조건 틀렸음을 지적할 수는 없습니다.

어떤 게 중요한 것인지, 가치관을 획일화할 수 없고 해서도 안 될 일이라는 것에 대해, 

우리 사회가 어렵지 않게 동의하는 분위기가 되기 위해서 개인은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 지를 고민하는 시간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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