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개
2017년 개봉한 미국영화로,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영화화가 된 케이스입니다. 소설과는 설정 몇몇 부분이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쟁을 겪고 크고 작은 트라우마를 지니고 돌아온 주인공이 어느 무인도의 등대지기 업무에 지원을 하면서, 한 여자를 만나고 그 이후 펼쳐지는 뜻밖의 사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작품에 등장한 두 남녀 주인공 배우는 실제로 이후 결혼을 한 사이라고 합니다. 영화 전개와는 관련이 없지만 소소한 정보입니다. )
그럼 조금 더 자세한 줄거리를 아래 살펴보겠습니다.
간략 줄거리
주인공 '톰'은 1차 세계대전을 겪고 마음이 피폐해진 상태로 돌아오게 됩니다. 이후 일부러 고립된 무인도의 등대지기를 하는 업무에 자원해서 들어가게 됩니다.
바다 한가운데 섬에서 정해진 기간 동안 외롭게 근무해야 하는 환경에, 마을 사람들은 오히려 그를 걱정합니다. 그러나 괜찮다고 담담한 모습을 보이는 그에게 '이자벨'이라는 여자가 특별한 눈길을 주게 됩니다.
톰은 본격적으로 등대가 있는 섬 '야누스'로 들어가고, 매일 바다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기록하는 일지를 쓰며, 업무를 해나갑니다. 등대 섬에서의 생활은 고독했으나 톰은 그러한 생활 속에 자신을 데려다 놓음으로써 전쟁에서 겪은 여러 아픈 기억들을 조금씩 치유해 나갑니다.
몇 달 만에 톰이 마을로 잠시 나왔을 때, 이자벨이 그에게 다가가게 되며 친해집니다. 그리고 조금 더 깊은 마음을 나누게 되었을 때, 본인도 등대가 있는 섬으로 들어가고 싶다고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둘은 마침내 결혼을 하여 가족이 됩니다.
이후 둘만 있는 섬에서 행복한 생활을 즐깁니다. 그러다가 이자벨이 아이를 임신하게 되는데 안타깝게도 어느 폭풍우가 치는 날, 아이를 유산하는 슬픔을 겪습니다. 이후에 두 사람 사이에 다시 아기가 생기지만 불행히도 아이를 잃는 두 번째 슬픔이 찾아옵니다.
두 번의 큰 상심을 마음속에 지닌 후 살아가던 어느 날 사건이 일어납니다.
날씨가 매우 궂은 어떤 날, 한 척의 작은 배가 그들이 지내고 있는 등대 쪽으로 떠밀려오는데, 그 안에는 이미 숨을 거둔 남자와 갓난아기가 있었습니다.
아이의 아버지로 추정되는 남자를 묻어주고, 살아있던 아기를 어쩔 수 없이 집으로 들이는데 이 사랑스러운 아기를 보고 이자벨은 욕심이 생깁니다.
아이를 간절히 원했었던 그녀는 이 아기를 아무도 모르게 키우자고 남편을 설득합니다.
처음에 톰도 그래서는 안 되는 일임을 알고, 거부하려고 했으나 결국 사랑하는 아내의 뜻대로 힘든 결정을 내립니다.
이후 그날 바다에 있었던 일, 즉 보고를 조작하여 비밀스럽게 그 아기를 자신의 자식으로 키우게 됩니다. '루시'라는 이름을 붙여주었고 마을 사람들에게는 유산 소식을 숨기고 자신들의 사랑스러운 아이인 양 루시를 키웁니다.
시간이 몇 년 흐른 뒤, 우연히 루시의 친모를 만나버리게 됩니다. 자식을 잃고 여전히 슬픔을 안고 살아가는 친모의 모습에 죄책감을 크게 느꼈던 톰은 그녀에게 아이가 잘 있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게 되고, 이것을 계기로 친모 '한나'는 누군가가 자신의 딸을 데리고 갔음을 알게 되고 신고하여 수사로 이어집니다.
결국 경찰의 이어지는 수사 끝에, 톰 부부가 키우고 있던 아이에 대한 진실이 밝혀지며 톰은 경찰에 잡혀가고 아이는 친모에게 보내집니다.
이 과정에서 이자벨은, 톰이 친모에게 편지를 보내 모든 것이 이렇게 되었다는 사실에 그를 매우 미워하게 됩니다.
톰은 모든 잘못을 본인의 탓으로 말하며 이자벨을 끝까지 지켜주지만, 그녀는 그를 지켜주지 않는 방식으로 그를 원망합니다.
친모 한나는 이 모든 일을 결정했다는 톰에게 격하게 분노하고, 그를 강력히 처벌하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어느 날 딸이 갑자기 사라지는 일이 생기고, 알고 보니 등대를 찾아 헤맸다는 이야기를 듣고 많은 생각에 빠집니다.
그녀의 딸이 진짜 부모라고 믿고 자라온 이들은 톰과 이자벨임을, 딸의 입장에서 이해하기로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딸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그들을 용서하기에 이릅니다.
톰과 이자벨 부부, 그리고 한나.
세 사람의 갈등이 어떻게 해결되고 어떤 결말을 맺게 될지 직접 <파도가 지나간 자리>를 통해 확인해 보세요.
총평- 아름답지만 슬프고,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야기의 중심인물인 톰과 이자벨, 한나. 이 세 명이 하는 각각의 사랑에 집중하여 보는 게 관람 포인트입니다.
1. 톰이 이자벨을 사랑하는 마음.
2. 이자벨이 루시를 친자식으로 여기며 사랑하는 마음.
3. 한나(친모)의 모성애
보이는 각각의 사랑은 나름의 슬픔으로 존재합니다. 어떤 캐릭터에 집중을 해서 보든 인물들이 그렇게 행동한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음이 느껴질 것입니다. 다르나 같은 사랑의 모습입니다.
영화의 흐름에 따라 켜켜이 녹여낸 사랑들은 아름답고 가슴 아픕니다.
그 누구의 사랑이 더 큰 게 아니라서 슬픕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톰은 이자벨을 통해 회색빛 인생에 색깔을 보게 되고 또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이자벨은 '무엇이 있을지 모르는 곳'으로 발을 내딛게 됩니다. 무엇이 있더라도 그런 건 상관없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또한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한나는 모든 것이 자신의 욕심임을 기꺼이 받아들입니다. 자신을 희생하고 모든 걸 용서합니다. 애틋한 딸의 행복을 위해서 말입니다.
슬프지 않은 사랑은 진정 없기에 사랑만큼 아름다운 것도 없는 아이러니를 담고 있는 영화입니다.
파도가 지나간 자리는 아름답지만 슬픈 것인지, 슬프지만 아름다운 것인지 어떤 게 먼저이든 귀중하지 않은 사랑이 없다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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